호호아이 서현이와 마루네 집입니다.

 

 

 





   호호맘  

   광우병은 자본이 낳은 프랑켄 슈타인
말지 2월호가 도착했다.
목차도 확인하기 전에 가운데를 딱 펴드니 광우병 관련기사가 첫눈에 들어왔다.
광우병을 보는 월간 '말'의 시선...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고, 우리가 사는 지금 이 시대를 더욱 분노하게 하고, 두렵게 한다.

우리 아이들 무얼 먹여야 하나...

기사 중 일부를 발췌해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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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폐된 축사에 많은 가축을 밀집시켜 곡물사료로 사육하는 이른바 공장식 축사 방식은 한때 초식동물인 소에게 육질사료를 제공한 적이 있다. 단지 살을 빨리 찌게 하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1990년대 중반이후 광우병에 혼이 난 유럽을 비롯, 대부분의 국가들은 소에 대한 육질사료 제공을 금지하고 있다. 그런데도 미국에서 광우병에 걸린 소가 다시 나타난 것이다. 어떻게 된 것일까? 육질사료 금지 이후의 광우병 발생은 '공장식 축사' 방식 중 육질 사료를 제외한 다른 요소에도 문제가 있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닌지...

소는 참 무던한 동물이다.
한가롭게 풀을 뜯을땐 더없이 선해 보이는 소는 악취가 진동하는 축사를 묵묵히 감내해야 한다. 소들은 똥 오줌으로 질척대는 시멘트 바닥에 빽빽하게 엉겨붙어 있다가 쉽게 소화되는 분말사료에 일제히 주둥이를 박고 실내등을 끄면 자고, 항생제와 호르몬 주사를 놓으면 맞고 새끼를 빼앗길때도, 도살장에 끌려갈때도, 개나 돼지와 달리 묵묵히 이끌려 가기만 한다. 소는 스트레스도 받지 않는 동물인가? 그러나 사람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는 스트레스를 받는다.

'비용편익분석'이라는 통계를 동원하는 '과학축산'은 사료비, 전기료, 난방비, 약품값과 같은 '비용'을 고기, 우유, 계란, 가죽 등의 '편익'과 비교분석해서 가장경제적인 축사의 밀도를 산출한다.
닭장속에 빽빽하게 '처넣어진' 산란용 닭은 스트레스를 참지 못하고 옆의 닭을 죽어라 쪼아댄다. 이같은 문제를 '과학축산'은 어떻게 해결할까? 쪼인 상처가 깊지 않도록 닭들의 부리 끝을 미리 잘라 버린다. 철망 닭장을 켜켜이 쌓아 올리면 위에서 아래로 쏟아지는 배설물때문에 닭들의 스트레스는 가중되지만 편익에 비해 비용이 적으므로 경제적이라고 '과학축산'은 해석한다.
닭과 마찬가지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서로 물어뜯는 은여우, 밍크 등에 대해서도 '과학축산'은 철망에 분리시켜 층층이 쌓아 놓는 것으로 해결한다. 그렇다면 겉보기엔 부던하게만 보이던 소의 스트레스는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자본은 목장에서 유유자적하는 소를 광고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소 역시 비좁은 축사에 최대한 몰아 넣는 것이 보통이다.
비육우(살이 찌도록 기르는 소)의 경우 그 정도가 심해 아예 밧줄로 묶어 놓기도 한다. 지방이 근육사이에 퍼지는 고급 육질을 얻어내기 위해서는 비육우의 운동량을 최대한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우유와 고급 육질을 빨리 얻으려면 젖소는 저연령기에 임신해야 한고 비육우는 몸집을 가능한한 빠르게 불려야 한다. 이렇게 하려면 소들에게 호르몬을 주입해야 한다. 어떤 경우는 유아기에 호르몬 주사를 맞은 비육우가 뼈가 채 아물기도 전에 몸무게가 너무 많이 느는 바람에 발목이 부러져 죽기도 한다. 그러나 '과학축산'은 눈하나 깜짝하지 않는다. 다만 죽어버린 살덩이보다 불어난 몸집이 더 많다고 '비용편익'을 냉정하게 '분석' 할 뿐이다.

공장식 축사 방식은 대개 미국에서 수입한 유전자 조작 농산물을 동물들에게 먹인다. 농약이나 제초제에 오염되지 않은 짚은 구하기도 어려울 뿐더러 이같은 짚을 먹인 소는 되새김질에 시간과 영양분을 소비하므로 '편익'이 줄어든다.
물론 소는 되새김질을 못하면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러나 '과학축산'은 이같은 소의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방법을 이미 확보하고 있다. 바로 소의 반추 위에 수세미를 쑤셔 넣는 기술이다. 밀폐된 축사에 진동하는 암모니아 가스, 그리고 여름철 극성인 파리, 모기를 항생제와 살충제로 해결한다. 또 소들이 먹는 시간만 빼고는 실내등을 끈다. 자는 동안은 스트레스를 덜 받을 것이 아닌가
결국 돈이다. 자본의 촉수가 축산에까지 뻗친것이다.
축산업이 적정이윤을 보장받으려면 자본의 논리에 철저히 종속되어야 한다. 시설과 규모가 그렇다. 한 지붕아래 축사를 만들어 놓고 논밭 갈아 지친 우공을 위해 쇠죽을 끓여 주던 시대는 이미 지났다.
입식 2년만에 임신하고 3년동안 우유를 내는 프리미엄 젖소는 전통 젖소보다 1.5배의 우유를 생산한다. 그렇게 품종이 개량되었다. 그렇다면 프리미엄 젖소를 사육하는 목장은 전보다 1.5배의 수입을 더올릴까 그렇지 않다. 프리미엄 젖소의 까다로운 사육조건을 만족시키기 위해 거금을 쓴 목장주는 투자비를 건지려고 많은 젖소를 들여 놓지만 그럴수록 관리비는 늘어난다. 이전보다 1.5배의 원유를 뽑아도 자본이 원유를 다 가져가지는 않는다. 다만 자본은 1.5배의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여 일부만 가져가고 요란한 광고를 내세운 프리미엄 우유를 시장에 공급할 뿐이다. 소비자들은 1.5배 저렴해진 우유를 마실수 있을까? 당연히 아니다. 밑도 끝도 없는 광고에 현혹된 가정주부들이 1.5배 비싼 프리미엄 우유를 선택할 따름이다.

......
푸에리토리코의 세살배기 여아가 월경을 하자 부모는 당황했다. 알고보니, 다른 아이보다 빨리 자란 아이가 즐겨먹는 계란은 미국의 양계장에서 수입했고, 그 양계장은 여성호르몬이 과다하게 섞인 사료를 닭에게 먹였다. 월경을 한 세살배기 여아의 부모가 문제의 양계장을 고발했는지, 이후 상응할 만한 배상을 받았는지 알지 못한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여성호르몬을 독점 생산, 판매하는 다국적 기업은 나날이 자본을 축적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조류독감으로 닭고기 소비자가 줄어 울상 짓는 양계장이 속출하고 구제역과 광우병으로 지구촌의 축산업이 줄줄이 파산한다해도 자본은 끄덕없다는 사실이다.

* 호호맘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02-22 02:45)


하라버지

양계장 신세가 된 닭, 돼지 우리 안에 있는 소. 그리고...그리고 우리 아이들이다. 지금 우리의 아이들은 어떻게 길러지고 있는가? 지금 우리 아이들은 스트레스를 얼마나 받고 있을가? 그게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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