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호아이 서현이와 마루네 집입니다.

 

 

 





   호호맘  

   규리 홈에서 퍼온 "헬렌니어링, 또다른 삶의 시작 " 독후감
얼마전 남미로 80일간의 긴 배낭여행을 다녀온 멋진 (정말 이말이 딱 맞는) 제자 규리의 홈에 갔다가 읽은 공감가는 독후감하나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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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 엘렌 라콘테
읽은 기간 : 2003년 8월 11일

오랜만에 구립 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려왔다.
처음 휴학을 결심했을 때 돈벌어서 여행가는 것과 책읽기가 주목표였는데
처음엔 열심히 읽다가 언제부터인가 너무 안읽게 되었다.
지난 토요일 느낌표를 보고 자극받아 -_-;; 다시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제 여행 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아서 남은 날동안 얼마나 책을 읽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마지막도 시작이라는 기분으로 산다는 건 정말 중요한 일인 것 같다.
느낌표에서 책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독서를 권장하고 그런 문화를 만들어간다는 건
참 좋은 일인 것 같은데 한편으론 우리가 책을 고르는 능력(?)을 많이 잃게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것도 좀 아이러니 한 것 같다.

어쨌든..
오늘 빌린 책중에 한권인 "헬렌 니어링, 또다른 삶의 시작"
헬렌 니어링과 스콧 니어링 부부는 채식주의자이며 자연과 어우러진 삶을 살아
주변사람들에게 많은 깨달음을 주었던 사람들이다.
그들은 음식을 불에 익혀 먹는 것과 동물로서 같은 동물을 잡아 먹는 다는 것을 원치 않아
채식을 선택했고 땅을 이용하되 혹사시키지는 않았다.
또 자신들이 이용한 땅에는 더 많은 것들을 돌려주고 가려고 했다고 한다.
소박한 밥상이나 조화로운 삶이라는 그들 부부의 저서는 사실 아직 읽어보지 못했다.
전에 안혜정 선생님이 효정이한테 소박한 밥상이란 책을 선물할 때
선생님으로부터 두 부부에 대한 이야기를 얼핏 들은 것이 내가 이들 부부에 대해서
처음으로 알게 된 계기였는데 오늘 내가 읽은 책은 두 사람의 저서는 아니고
헬렌니어링의 친구가 헬렌 니어링의 영적인 세계(?)와 그녀의 죽음에 대해 기술한 책이다.
명상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도 나오는데 그런 내용보다도
나는 죽음에 관한 이야기가 더 인상적이었던 것 같다.

전에 바롬교육을 받을 때 진중권 선생님 강의 내용과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했다.

"사람들은 중세시대 사람들은 죽음을 굉장히 아름다운 것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폐병에 걸려 얼굴이 하얀 소녀를 아름답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마치 죽은 사람처럼
얼굴을 하얗게 화장하는게 유행일 때도 있었다고 한다.
사람들이 그렇게 죽음을 아름답다고 생각했던 이유는
신에게 가까이 가는 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과학이 발달하면서 신의 존재여부에 대해 사람들은 의심을 품게 되었고
그동안 설명할 수 없어 경외감을 갖고 바라보던 일들이 과학으로 간단하게 설명되어버리자
사람들은 과학을 믿게 되었고 과학으로 설명되지 않는 일들은 신빙성이 떨어지는
비현실적인 일로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신에 대한 경외심이나 그를 숭배하는 것 역시 우스운 일이 되어버린다.
그렇다면 신에게 가까이 가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죽음은 무엇일까?
신은 어디에도 없으며 죽음은 단지 소멸하는 것 뿐이라는 생각은
사람들로부터 죽음 자체를 두려운 것으로 받아들이게 한다.
더 시간이 지나서 사회가 복잡해지고 사람들의 일상이 바빠지자
사람들은 죽음을 망각하게 된다.
죽음을 기억하라 (Memento mori)라는 말이있다.
죽음을 생각하며 두려움에 떨라는 말이 아니라 죽음을 준비해야한다는 말이다.
죽음을 기억한다면 우리가 살아 있음은 한없이 아름다울 수 밖에 없다."
여기까지가 내가 진중권선생님의 강의에서 들은 죽음에 관한 내용이다.

헬렌 니어링의 죽음에 대해서 읽을 때 그 때 그 강의 내용이 참 많이 기억이 났다.
헬렌 니어링은 교통사고로 급작스러운 죽음을 맞이 하지만 그녀가 고령에 이르렀을 때
그녀는 이미 저자에게 자신은 이미 반쯤 죽었다는 이야기를 습관처럼 했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좋은 삶(Good Life)을 살기 위한 노력은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더 가져서 행복한것이 아니라 하나 더 버리고 덜 갖음으로써 행복한 삶을 실천하였다.

가까운 곳에도 우리는 버리는 것의 행복은 법정 스님의 무소유라는 글을 통해서도 잘 알 수 있을 것 같다.
노년의 그녀의 삶에 대한 묘사는 아름답게 늙어간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도 보여준다.

아직 나는 죽음과 늙음에 대해서 생각하기엔 많이 어리지만
책 머리에서 잘 보낸 하루가 행복한 잠을 가져오듯이
잘 보낸 삶은 행복한 죽음을 가져온다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말은
마음에 담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문명의 편리함속에서 살아가지만 자연과 더불어살아야하고 나누어야 하고
내가 편하게 지내는 것에는 아파하는 무언가가 있다는 것과
그것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을 느끼며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 호호맘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02-22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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