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호아이 서현이와 마루네 집입니다.

 

 

 





   호호맘  

   어느 대나무의 고백
             어느 대나무의 고백
 
                                복효근
 
늘 푸르다는 것 하나로 
내게서 대쪽같은 선비의 풍모를 읽고 가지만 
내 몸 가득 칸칸이 들어찬 어둠 속에 
터질 듯한 공허와 회의를 아는가 

고백컨데 
나는 참새 한 마리의 무게로도 휘청댄다 
흰 눈 속에서도 하늘 찌르는 기개를 운운하지만 
바람이라도 거세게 불라치면 
허리뼈가 뻐개지도록 휘고 흔들린다 

제 때에 이양 베어져서 
태평성대 향기로운 대피리가 되거나 
정수리 깨치고 서늘하게 울려퍼지는 장군죽비
하다못해 세상의 종아리를 후려치는 회초리의 꿈마저 
꾸지않는 것은 아니나 
흉흉하게 들려오는 세상의 바람소리에 
어둠 속에서 먼저 떨었던 것이다 

아아, 고백하건대 
그 놈의 꿈들 때문에 서글픈 나는 
생의 끄트머리에나 있다고 하는 그 꽃을 위하여 
서둘지 못하고 휘청, 흔들리며, 떨며 다만,
하늘 우러러 견디고 서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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