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호아이 서현이와 마루네 집입니다.

 

 

 





   호호맘  

   중2 딸에게 보내는 편지~
서현이의 장점

⁕ 유머감각이 있다.
⁕ 자신감이 있다. (자기 잘난 것을 잘 안다.)
⁕ 자기가 할 일을 힘들어도 꼭 해낸다.
⁕ 약속을 잘 지킨다.
⁕ 친구를 잘 사귀고 잘 지낸다.
⁕ 화내거나 짜증을 내더라도 감정을 잘 회복한다. (쿨하다.)
⁕ 그림을 잘 그리고 표현력이 뛰어나다.
⁕ 언어능력이 뛰어나서 글도 잘 쓰고 말도 잘한다.
⁕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자신이 원하는 만큼 집중해서 독서를 할 수 있는 독서력이 있다.
   (이것은 삶의 능력 중 아주 중요한 능력인데... 서현이는 가지고 있는 듯)
⁕ 나름 패션에도 감각이 있다.
⁕ 공부할 때 집중을 잘 한다.
⁕ 공부할 때 노트정리를 잘 해서 체계적으로 공부한다.
⁕ 스트레스 받아하지만 전화영어를 잘 해낸다.
⁕ 정진숙에서 자기주도학습을 잘 하고 있다.
⁕ 수학시험을 못봐서 싫어질 법도 한데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한다.
⁕ 일요일에 아침에 일어나 교회도 가고 기타도 배운다.
⁕ 화장도 하지 않고 치마도 줄이지 않는다.
⁕ 힘든 점도 많을텐데 불평만 하지 않고 학교 생활을 즐거워하고 잘 적응한다.


서현아 어제 엄마가 연세대학교 진로프로그램에서 4분의 교수님 강연을 듣고 왔어.
첫 번째 교수님은  미디어아트 예술가이신 김형수 교수님이셨는데 한돌이 되었을 때 열병을 앓고 소아마비로 한쪽 다리를 저는 분이셨지... 목발을 집고 올라 오셔서 미디어와 아트의 만남을 열리는 새로운 예술 장르에 대하여 이야기 해주셨고 상상력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다.

두 번째 교수님은 기계공학과 정효일 교수님이셨는데 기계공학이라는 딱딱한 주제를 하시려나 했더니 의외로 회화에 대한 강의를 하셨다. 우리가 많이 보아온 회화들 속에 감춰진 자연과학의 비밀이 주제였지... 20여분 아주 짧은 강의여서 대략적이었지만 엄마는 이분의 강의가 인상적이었다.  새삼... 내가 왜 고등학교때 그렇게 과학을 좋아했었는지 알 것 같았다.
자연에 숨어있는 과학, 예술속에 표현된 과학 이라고 해야할까...

세 번째 교수님은 천문학과 송영종 교수님의 강의였는데  세계에는 물질이 있고, 생명이 있고... 그리고 그 사이에 공간이 있다고... 이 공간을 우주라고 한다고 하셨지
밤 하늘에 관측되는 수많은 별들의 80%는 쌍별로 모두 짝을 이루고 있고 무리를 지어 살아가며 이것이 은하가 되고 우주가 된다고... 우주도 그물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추정된다고
이렇게 우주에 대해 이야기하시면서 온 우주가 이렇게 더불어 살아가고 있다고 이야기하셨다.
그리고 덧붙여 어떻게 천문학자가 되셨는지 이야기하셨는데 엄마가 바로 그 연세대학교 천문학과를 가고 싶어 지원했다가 떨어졌기 때문에 귀를 쫑긋하고 들었지.
교수님은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섬마을에서 태어나셨어. 초등학교 5학년때 처음으로 전기가 마을에 들어왔을 만큼 촌이었지. 그런데 중학생이 되어 중1 2학기에 도시에서 한 여학생이 전학을 왔대 하얗고 예뻐서 짝사랑을 했어... 관심을 받고 싶었는데 방법을 찾을 수 가 없었지. 근데 전학 온 그 여학생이 중2 첫 시험에서 1등을 하더래 공부도 잘한거지. 그래서 더 가까이 하기 어려웠겠지? 교수님은 공부도 못하고 완전 촌놈이었다고 ... 그 여학생이 점점 좋아져서 어떻게 할까 방법을 생각하다가 공부를 해서 관심을 끌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어. 그래서 중2겨울방학 생에 최초로 정말 열심히 공부했어. 아침에 일어나 세수하고 공부한다고 앉아 밤에 잠들때까지 공부만 했어. 중 3과정을 책을 구해 미리 다 공부했는데 방법을 잘 몰라 무조건 읽고 쓰고 외우고 풀고... 그래서 중3 첫시험인 3월에 전교 1등을 했다. 그랬더니 그 여학생이 눈길을 주더래. 그다음 시험에서도 1등을 했더니 그 여학생이 수학문제를 물어보러 말을 걸더래 그래서 사귀게 되었지... 그때는 좋은 고등학교에 가려면 시험을 봐서 가던 시절이라 중3때 엄청 열심히 공부했었는데 함께 공부하며 밤늦게 집에 같이 갔는데...  어느날 아마도 6월 어느날 밤하늘에 별이 너무 많아서 멈춰서 뚝방에 앉아 이야기를 했는데 장래의 꿈에 대해 이야기를 했어... 별다른 꿈이 없었는데... 그때 밤하늘에 보이는 별 중 플라이아데스 우리말로는 좀생이 별이 너무도 예뻐서 나중에 저런 별을 관측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결심했다고...
공부하면서 힘들 때마다 그 밤하늘을 생각했다고... 그래서 여러 가지 어려운 고비가 많았지만 지금 이렇게 천문학을 하는 교수가 되었다고 하셨어...

네 번째 교수님은 그릿(Grit) 진짜 공부 잘하는 법을 강의해주신 김주환 교수님이었는데 자기 딸이 중학교 내신 288명중 230등이었는데 올해 서울대에 입학했다고 하시면서 비법이 그릿이라고 하셨지. GRIT 은 (Growth Resilience Intrinsic motivation Tenacity) 의 약자인데 성공하는 사람들에게는 공통된 특징이 있는데 그것은 흔히 ‘머리가 좋다’ 라는 것과는 관계있는 것이 아니라 비인지적 (즉 정서적 요인) 특성과 관련이 있다는 거야
쉽게 말해서  스스로 성장하려고 하는 마음/ 어려움과 역경 속에서도 이겨내는 회복탄력성/ 과제를 재미있어 하는 내재되어 있는 동기/ 끝까지 노력하는 끈기

이것을 키우는 것이 마음의 근육을 키우는 것이라고 하면서... 우리가 무거운 것을 들고 옮기려면 팔을 뻗는다 든다 옮긴다 이런 방법만 아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것을 들 수 있는 근육의 힘이 필요한 것처럼  마음도 근육의 힘을 길러야 마음의 힘을 이용해 무엇인가 할 수 있다는 거지... 마음의 근육은 어찌 기르는 걸까... 마음 먹고 실천하고 습관을 만들면 되는 거지 그러면 스스로에게 뿌듯하고 성취감을 느껴서 점점 더 근육의 힘이 길러진다는 것이 핵심이었다.

오래간만에 대학 강의실에서 교수들에게 강의를 들으니 들었던 생각이 많았는데 일단은 같은 어른으로서 끊임없이 학문을 하며 성장하고 진리를 발견해 가고 발전하는 교수들이 부러웠고 진리를 탐구하는 학문은 그것이 직업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하더라도 사람에게 큰 세계를 보여주는구나 새삼 확인했지...
또 하나는 다행히 우리 서현이에게는 GRIT이 있는 것 같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마음이 편해졌다.  엄마는 서현이가 내재된 가능성과 힘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진심으로... 그러나 엄마가 고등학교에 있다보니 그런 가능성과 힘이 있다고 해도 교과 성적으로 점수로 환산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도 잘 알아... 어쩌면 서현이는 공부를 계속 하지만 성적이 오르지 않고 좌절을 맛볼 수도 있지... 하지만 나중에 네가 원하는 것을 찾게 된다면 무시무시한 열정으로 열심히 하고 집중력을 발휘하고 또 무언가 뿌듯한 성취를 맛보는 삶을 살게 될거란 막연한 확신이 들었단다. 그렇다고 해도 순간 순간 불안하고 좌절하고 걱정하고 그렇겠지만... 찬찬히 생각해보면 결국은 답은 같을 것 같아.

김주환 교수님의 딸 이야기를 마지막에 하셨는데 딸이 고3일 때 모의고사 봤던 성적보다 수능을 더 잘 봤대. 수능 전체에서 5개인가 틀려다더군.  딸이 그럴 수 있었던 것은 마음이 평화로워서 그랬다고... 긍정적인 마음때문이라고 그랬어
불안해하지 않고 사소한 것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삶에 대해 감사하는 감사일기를 꾸준히 써서 그 누구보다 수능날 마음 편히 시험을 봤다는 거야...

실제로 미국에서 미국의 아시안 소녀의 수학성적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는데 아시안 소녀를 두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은 수학시험전에 아시안이라는 것을 상기시키는 질문들을 배치하여 아시안으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하고  한 그룹은 소녀라는 것을 상기시키는 질문을 배치하여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하고 수학시험을 봤대.  그런데 결과를 보니 아시안이라는 것을 강조시킨 그룹이 시험 성적이 월등이 높았다는 결과가 나왔지.  미국에서는 아시안은 수학을 잘한다라고 생각하고 여자는 수학을 못한다고 생각한대. 그래서 이런 실험을 했나봐

이 실험이 말해주는 것은 자신의 강점. 잘하는 점에 집중하여 가능성을 열어두면 더 많은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거지...

서현이가 수학을 열심히 하고 잘하는데도 시험은 잘 보지 못하는 심정을 엄마가 누구보다 잘 알지... 시험 앞에 긴장하면 알던 것도 모르겠고 잘하던 계산도 꼬이고 그러니까...
그러나 점수와 무관하게 엄마는 서현이의 꾸준한 노력을 알고 있고, 포기하지 않는 자세를 높이 평가해... 그러니 점수 때문에 스트레스 받으며 긴장하지 말아라...
엄마가 대학졸업하고 임용고시 준비할 때 혼자 공부하면서 정말 외롭고 서러운 시간을 보냈는데... 합격이 보장되지 않는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은 극도로 불안하고 우울해지지...

그때 엄마가 늘 되뇌였던 말이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즉 사람이 할 일을 다 하고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는 말이야...  나는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나머지는 하늘에 맡기자... 기독교적으로 말하면 나는 나의 도리를 다하고 모든 것을 주님께 맡기면 되지....
주님은 사랑이 많으신 분이시기에 지금 보기에 고난도 나중에는 축복인 경우가 많고 고난 속에는 배움과 성장이 있으니까...

시험을 앞두고는 항상 최선을 다하고... 나머지는 하나님께 맡기고
결과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과정에 뿌듯함을 느끼고 최선을 다한 자신을 자랑스러워하자.

맘 편히 네가 할 수 있는 만큼 담백하게 최선을 다해 보여주면 된다... 욕심은 버리고...
기말고사 앞두고 스트레스 많이 받을텐데... 지치지 말고 즐기며... 열심히 최선을 다하자...
사랑해~~~
2014.06.26.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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